"청각장애인에 소리 찾아 드려요"
개구리
0
7,745
2009.03.05 15:01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사업… 30명 선정
경기도가 청각장애인의 청력회복을 돕기 위해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사업에 나선다.
인공달팽이관 수술지원은 귀 안쪽의 달팽이관 손상으로 고도난청이 된 경우 시행하는 수술로, 기능을 못하는 달팽이관을 대신할 수 있는 전자장치를 몸에 이식해 청신경을 자극하고 소리를 듣게 해 주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 2월10일까지 일선 시·군을 통해 인공달팽이관 수술 희망자를 접수받았고, 이중 30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자들에게는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로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되며, 수술 다음년도부터 3년 동안 연 300만원 이내에서 재활치료비를 지원한다.
도는 이번 선정에서 탈락한 수술희망자들에 대해서는 인공달팽이관 수술을 지원해주는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와 아주대학교병원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청각장애인들은 다른 장애와 달리 들을 수 있기만 하면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이 가능하지만, 고가의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로 경제적 부담이 컸기 때문에 청각장애인이 쉽게 수술을 받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도의 수술비 지원과 200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많은 청각 장애인들에게 수술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도가 청각장애아동의 청력 기능 회복을 위해 2002년부터 시작한 인공달팽이관 수술 지원사업은 지난해 말까지 청각장애아동 171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올해부터는 대상자를 모든 연령으로 확대 지원한다.
올해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이모(3)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선천성 난청으로 인해 전혀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소리를 들려줄 수 있게 되고 말도 배우게 될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기쁘다"며 희망에 들떴다.